(서울=뉴스1) 박재하 임세원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민의힘 내에서 대선 차출론이 불거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른바 "난가병"(다음 대통령은 나인가라는 뜻)에 걸렸다며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권한대행을 향해 "국민의힘에서 추대설이 솔솔 나오니 제대로 '난가병'에 걸려 국회를 무시하기로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한 권한대행이 전날(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참한 것을 두고는 "내란수괴를 대행하느라 그런지 한덕수의 안하무인격 언행마저 윤석열을 쏙 빼닮았다"며 "헌법과 법률도 무시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한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미 정부의 상호관계 적용 90일 유예 조치가 마치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결과인 것처럼 포장했다. 대선에 나서려는 정치적 욕심 때문에 아전인수식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이정문 의원은 "국민이 선출하지도 않은 권한대행이 대통령 놀이에 재미 붙였는지 비상식적 권한 남용이 도를 넘고 있다"며 "기본상식마저 저버리고 자기 부정을 반복적으로 하는 한 권한대행에게 국민이 바라는 건 대권 놀음이 아니라 헌정 질서 어지르는 폭주를 멈추고 내란 세력과 함께 퇴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미화 의원도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과 대망론에 심취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겨우 봉합되는 국론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런 자가 국정과 민생은 물론 6·3 대선을 공정히 관리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송재봉 의원은 "한 권한대행은 민주주의의 원리를 온몸 다해 부정하고 있다"며 "헌법과 법령을 무시한 채 권한대행 자리를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는 사전 선거 운동 무대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민주당에서 제기됐던 한 권한대행 탄핵 추진과 관련해서 "결정 시한을 최대한으로 늘리면 다음 날(16일) 오전까지 결정할 수 있다"면서도 "그때 탄핵안을 발의 안 하면 탄핵을 사실상 추진하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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