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보수진영 '빅4'(김문수·한동훈·홍준표·오세훈)와의 양자대결 시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길리서치가 매일경제신문·MBN 공동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 중 누구와 양자대결을 벌여도 과반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와 김 장관이 대결할 경우 이 대표는 51.1%, 김 장관 28.8%로 조사됐다.
한 전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는 이 대표 50.3%, 한 전 대표 18.2%, 홍 시장의 경우 이 대표 50.9%, 홍 시장 26%로 집계됐다.
오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선 이 대표 50.6%, 오 시장 22.7%였다.
양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에서는 김 장관이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의 후보 적합도는 이 대표(47.4%), 김동연 경기지사(8.9%), 김부겸 전 총리(8.2%), 우원식 국회의장(4.2%), 김경수 전 경남지사(3.8%), 김두관 전 의원(2.4%), 김영록 전남지사(0.7%) 등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김 장관이 18.6%를 차지해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유승민 전 의원(13.9%), 홍 시장(9.6%), 한 전 대표(9.4%), 오 시장(5.3%), 안철수 의원(3.3%), 원희룡 전 국토장관(2.6%)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28.7%를 차지해, 이들의 표심이 대선 막판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40.7%), 국민의힘(32.4%), 조국혁신당(3.9%), 개혁신당(2.1%), 진보당(0.7%) 등 순서였다. 기타정당(2.6%) 및 지지 정당 없음(16.6%), 잘 모름(1%) 등 무당층은 17.6%였다.
또 야당 후보가 당선돼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응답은 52.8%, 정권 재창출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8.3%로 각각 집계됐다.
이 밖에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잘 된 결정'이라는 응답은 64.4%,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은 32.1%였다. '잘 모름'은 3.5%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97.9%가 탄핵 인용이 잘 된 결정이라고 보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자의 79%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맞섰다.
이번 조사 방식은 무선 전화면접 15.6%, 유선 전화면접 3.9%, 무선 ARS 80.5% 등 혼합 방식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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