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친한계 인사인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6일 "한동훈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될 것"이라며 "등판 시기에 대해선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고 했다.
신지호 전 총장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다가 등판해야 하지 않느냐, 반대 측에서 공격을 할 것이고 정면돌파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빨리 나오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의 결단에 달린 것"이라고 했다.
현재 여권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투영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업혀가는 것이기 때문에, 김 장관은 별도의 선거운동이 필요 없다"고 했다.
이어 "만약에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20일 내로 후보 선출을 해야 하고 제대로 된 경선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그러다 보면 김 장관에게 유리한 환경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중진 의원들이 '개인 자격'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 접견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엄청난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태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중도·실용 코스프레를 하며 중도 확장을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조기 대선이라는 용어가 사실상 금기시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그런 것인데, 그렇다고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로 쭉 나갈 수도 없는 것"이라며 "굉장히 어정쩡한 상태다. 이런 문제에 있어서 당의 어떤 통일된 의견이 있는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최근 신 전 부총장이 "개혁신당과의 연대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대선 당시 승리의 방정식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중도를 표방하는 안철수 후보하고 당 대 당 통합까지 하면서 후보 단일화를 했다. 이준석 의원에게 우호적인 것이 아니라, 감정적 요인을 떠나서 이기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원론적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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