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지난 겨울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한랭 질환자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2일 질병관리청의 ‘2024~2025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겨울 도내 한랭 질환자는 43명으로, 경기(65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원주 9명, 속초 6명, 춘천 5명 등이다.
2021~2022년 28명이었던 도내 한랭 질환자는 3년 연속 40명대를 웃돌고 있다.
특히 강원지역은 인구 10만명당 한랭 질환자 발생(2.8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1.5명, 충북 1.4명, 전북 1.3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 1월 9일 원주 태장동의 한 편의점 앞 데크에서 한랭질환으로 인해 80대 노인 A 씨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A 씨가 저체온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전국 한랭 질환자(400명) 중 8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30.8%(103명)의 환자가 발생해 고령층일수록 한랭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지역별 발생 분포로는 경기지역에서 한랭 질환자가 많았으나 인구 10만명당 발생은 강원지역에서 가장 많은 한랭 질환자가 발생했다”며 “향후 2025~2026절기 겨울철을 대비해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한랭질환 발생률을 낮추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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