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2026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 개최지 강원 강릉에서 운영 중인 응급환자 발생시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이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시 당국이 밝혔다.
12일 강릉시에 따르면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신호를 제어해 출동 경로를 신속히 확보하는 ITS 시스템으로서 지난 2022년 10월 강릉경찰서 및 강릉소방서와 강릉시 간 업무협약을 통해 운영을 시작했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도입 이후 긴급상황 발생시 출동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고 한다. 앞서 모의 출동 테스트 결과에서도 시청에서 강릉아트센터까지 13분이 소요되던 구간을 우선 신호 시스템 적용 후 5분 8초 만에 이동, 출동 시간을 약 60% 단축하는 효과가 있었다.
현재까지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총사용 건수는 5786건이다. 2023년 2731건, 작년 3055건으로 그 수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총사용 건수 중 84%인 4859건은 강릉아산병원, 동인병원, 고려병원, 강릉의료원으로 출동한 것으로서 심정지·심혈관·중증 외상 등 응급환자 이송시 골든타임 확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게 시 당국의 설명이다.
시의 ITS 구축 사업에 따라 추진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노후한 신호제어기를 교체, 총 359개의 신호를 도시정보센터에서 제어하고 있고, 도시 전 지역에서 시스템 운용이 가능하다.
조연정 시 특별자치추진단장은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적 도입을 넘어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릉소방서 관계자 역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덕분에 출동 시간이 단축돼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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