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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상용근로자(1년 이상 고용계약자)의 연간 임금상승률이 작년 기준 전국 최하위를 기록(뉴스1 1월 30일 보도)한 가운데, 해당 근로자들의 그해 월 평균 임금이 전국의 5년 전 수준에도 못 미치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강원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들의 상용직 월평균 급여액(정액급여와 초과급여 합계)은 343만 3402원이다.
이는 전국(398만 8724원)보다 55만 5322원(13.9%), 전국 최고인 서울(443만 38원)보단 99만 6636원(25.0%)이 각각 적은 규모다. 더욱이 전국의 5년 전 수준(2020년 344만 7287원)보다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강원의 상용직 월평균 급여액은 작년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326만 8276원)와 전북(338만 6856원) 다음으로 적은 수준으로, 전국 15위에 불과했다.
2021~2023년까지만 해도 강원은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였는데, 이보다도 못할 정도로 급여 인상 폭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강원의 상용직 임금상승률은 1.8%로 집계돼 전국 17위에 해당했다. 전국의 경우 3.8%로 나타났는데,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만 유일한 1%대로 기록된 것이다.
특히 강원의 임금상승률은 그간 △2022년 3.7% △2023년 2.7%를 기록하는 등 최근 2년 사이 해가 바뀔 때마다 앞자리가 바뀌며 낮아진 상황이다.
최근 취업한 A 씨(30대)는 "고향인 강원에서 구직활동을 하다 타 지역과 비교해 임금 격차가 예전과 비교해 너무 벌어진 것 같아 수도권 취업을 결정했다"면서 "여건에 따라 수도권과 지역 임금 격차가 있을 수 있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문제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