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로 알고 먹었는데, 맛집 마라탕서 벌레 30마리…사장은 "영업 방해"

'주문수 1위' 유명 마라탕 가게 "위생점검 받았다" 인증
"주방 자체가 바퀴 소굴일 듯" "위생 심각" 누리꾼 경악

본문 이미지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마라탕에서 벌레 수십마리가 나왔다는 손님의 리뷰에 되레 '영업 방해'라며 법적 조치하겠다는 사장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A 씨는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라탕에서 벌레가 진짜 많이 나왔다"며 사진을 올렸다.

그는 마라탕을 먹는 도중 작은 벌레 한 마리를 발견했으나 향신료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먹었다. 그러나 제대로 들여다보니 벌레였고, 깜짝 놀라 벌레를 건지기 시작했다고.

그 결과 A 씨는 마라탕에서 30여마리의 벌레를 건지게 됐다. A 씨는 먹는 것을 멈추고 곧장 배달앱에 문의했고, 배달앱은 "음식물 회수는 어려울 것 같다. 손님이 직접 버리시면 된다"고 안내하면서 곧바로 환불해 줬다.

A 씨는 "처음엔 향신료인 줄 알고 안 들여다보고 흡입했다. 배달앱 통해서 바로 환불받았고, 배달 앱에서 대리 신고해 줬다"며 "식당이랑은 얘기 안 해봤다. 바로 환불받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뷰 이벤트 때문에 벌레 못 봤을 때는 별점 5점 줬는데, 바꿔야겠다"며 "차라리 속이라도 편해지게 이 상황이 주작이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A 씨가 마라탕을 주문한 가게는 서울 관악구에 있는 마라탕 유명 체인점이다. 해당 가게는 '주문수 1위'와 별점 5점을 자랑하고 있으며, 리뷰도 7000개 이상 달릴 만큼 '맛집'으로 알려져 있었다.

특히 가게 소개 글에서는 "위생을 최우선으로 해 전 직원 모두 위생모, 위생 장갑 필수로 착용한 채 조리하고 있다"며 "당일 판매할 재료만 사용해 마감 시 남은 재료 모두 폐기 처리한다"고 밝혔다. 또 이달 해충방제 점검을 받았다고 인증했다.

"비닐 나왔다", "머리카락 엉켜 있다" 리뷰도…사장은 "정직하게 영업했다" 고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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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높은 리뷰가 대다수였지만, 일각에는 "마라탕 거의 다 먹어 갈때 쯤 건더기 건지려고 국물 휘저었는데 비닐이 들어 있었다", "면 건져 먹는데 딱딱한 플라스틱이 나왔다", "검은색 긴 머리카락이 음식에 뒤엉켜 있었고 추가한 재료들이 안 담겨 있다", "시킬 때마다 재료가 누락돼있다", "내가 추가하지 않은 재료가 들어가 있다. 설거지 제대로 하는 거냐" 등 별점 1점 리뷰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마라탕 위생 진짜 심각하다"고 경악하며 다른 사람들이 피해입지 않게 제대로 리뷰를 남기라고 조언했다. 자영업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저 정도면 주방 자체가 바퀴벌레 소굴일 것 같다. 매일 청소하면 모를 수가 없다. 육수에 들어갔거나 재료 안 씻고 넣어서 저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벌레 사진과 함께 "맛있게 먹었는데 벌레가 너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다. 이런 리뷰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계속 사드시는 분들이 계신다. 가게 측에서는 따로 연락도 없고 그저 벌레탕을 계속 팔고 계신 거냐? 저런 걸 돈 받고 판다는 게 어이없다"는 리뷰를 남겼다.

그러자 가게 측은 "그동안 머리카락 하나 들어갈까 봐 위생에 신경 써가면서 정직하게 영업해 왔다"라며 "21일 저녁 7시 14분 고객센터로 이물질 관련 연락받았고, 벌레 사진 보고 도무지 납득이 안 돼 해당 주문 회수 요청했으나 처리가 안 된다고 안내받았다"고 했다.

가게 측은 "고객이 환불 처리 원한다고 해 일단 진행해 드리고 마친 상황인데, 아무 연락 없다가 하루 지나서 저희가 처음 받아본 사진이랑 다르게 벌레가 더 추가된 사진으로 리뷰를 여러 차례 수정해 가는 걸 보니 영업을 못 하게 하는 게 목적인 것 같아 더욱더 인정을 못 하겠다"고 되레 분노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으로 법적 조치 통해 진상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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