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뉴스1) 양상인 기자 = 대전지역 의과대학이 정부의 의대 정원 복원 결정 이후 학사 운영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상당수 학생이 여전히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건양대 의대는 수업에 불참 중인 학생들에게 이달 24일까지 수업 복귀를 요청하는 서신을 발송하기로 했다.
건양대 의대는 학기 초 10명이 넘었던 수업 참여 인원이 2~3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로 신입생 역시 상당수 수업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대학 측은 휴학 연장과 수업 불참에 따른 제적 등의 문제를 거론하기보단 재학생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소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을 채우지 못하면 제적 처리가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이 단계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신입생들 역시 강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어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 의대는 학생 대표 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대 관계자는 “이달 안에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제적 등 강력 조치를 논의하기보다는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을지대 의대는 모든 학년에서 휴학 연장이 이뤄졌으며 최대 4년까지 휴학을 연장할 수 있는 내부 규정에 따라 학생들의 장기 휴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입생들의 수업 참여가 저조해 학사 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을지대 의대 관계자는 “계속해서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복귀 동력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의대 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통해 ‘3월 내 의대 재학생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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