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총동원 주불 잡기 안간힘…진화율 산청 55%·의성 30%·울주 70%(종합)

전국 동시다발 산불에 화재 진압 난항…소방헬기 102대 투입 총력전

22일 오전 11시 45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한 산불이 오후10시가 넘도록 계속 확산하고 있다. 2025.3.22/뉴스1 ⓒ News1 신성훈 기자
22일 오전 11시 45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한 산불이 오후10시가 넘도록 계속 확산하고 있다. 2025.3.22/뉴스1 ⓒ News1 신성훈 기자

(전국=뉴스1) 강미영 정우용 박찬수 김지혜 김세은 기자 =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전 기준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 피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는 모두 산청군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산림 피해는 3286㏊(산청 1329㏊, 의성 1802㏊, 울주 85㏊, 김해 70.11㏊)로 추정되는데, 이는 축구장 4600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산림청은 산림청 30대, 경찰청 2대, 소방청 12대, 군 28대, 지자체 29대, 공군 1대 등 102대의 헬기를 투입해 산불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4명 사망' 경남 산청 대형 산불 사흘째…연무에 헬기 투입 난항

사망자 4명이 발생한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은 사흘째 불길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기준 진화율은 55%로 당국은 헬기 31대, 인력 2243명, 차량 217대를 투입했다.

이날 일출과 함께 투입될 예정이었던 진화헬기는 짙은 연무로 운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산림청은 현재 헬기 20대를 운행 중이며 기상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전체 화선은 40㎞로 이 중 20㎞를 진화하고 있다. 화재 영향 구역은 1340ha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로 진화 작업에 나선 창녕 광역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분 역풍에 의해 고립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지역으로 불이 번지면서 마을 주민 555명이 대피소로 이전했으며 사찰과 주택 등 15동이 불에 탔다.

본문 이미지 -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성묘객 실화' 경북 의성 산불 진화율 30%…울산 울주 산불 대응 3단계 격상

22일 오전 11시 24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시작한 불도 쉽사리 진압되지 않고 있다.

이 불은 성묘객이 묘지 정리를 하던 중 불씨 관리를 소홀히 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오전 11시 기준 진화율은 30%로 당국은 헬기 52대와 인력 3777명, 차량 453대를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불 영향구역은 3510ha(추정)이며 총 화선은 66㎞로 47.6㎞를 진화 중이고 20.4km는 진화가 완료됐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초속 1m의 남풍이 불고 있다.

이 불로 마을 인근 주민 150명이 안동 도립요양병원으로, 161명은 의성읍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하고 있으며 주택 29채가 소실됐다.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울산 울주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70%로 집계됐다.

산림당국은 신속한 진화를 위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최고 대응 단계인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산불현장에는 진화헬기 12대, 진화인력 2241명, 진화차량 56대가 투입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15㏊로 추정된다. 총 화선 13.1㎞ 중 9.2㎞ 구간의 진화가 완료됐다. 나머지 4㎞ 구간은 현재 진화 중이다.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던 인근 주민 80명은 자택으로 복귀 중이다.

본문 이미지 - 경남 산청 대형 산불이 사흘째로 접어든 23일 오전 산청군 시천면 일대에서 승용차가 산불로 인해 전소돼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 산청 대형 산불이 사흘째로 접어든 23일 오전 산청군 시천면 일대에서 승용차가 산불로 인해 전소돼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경북·경남 3년 만의 '재난선포'…산청은 '특별재난지역'

행정안전부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22일 오후 6시를 기해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재난 사태 선포는 지난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삼척 대형 산불 이후로 3년 만이다.

재난 사태 선포 지역에는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 명령, 응급 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와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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