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환경단체 "황령산 유원지 조성 사업 철회해야"

4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가 황령산 유원지 조성 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2.4/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4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가 황령산 유원지 조성 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2.4/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시민·환경단체들이 황령산 전망대 케이블카 조성계획의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으로 구성된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는 4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와 개발업체는 황령산 개발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는 2022년 개발업체 대원플러스와 황령산 유원지 조성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황령산 정상에 해발 500m 높이의 봉수전망대를 조성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것이다.

단체는 "시민이 지켜왔고 가꿔온 황령산에 개발업체 대원플러스가 사업비 2조 2000억 원을 투입한 삽질을 하려 한다"며 "개발사는 케이블카, 숙박시설, 전망탑 등 거대한 인공구조물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환경훼손 최소화하고 케이블카 진입도로 경사도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조건부 승인을 내줬다"며 "이는 개발을 기정사실화하고 합리화 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개발의 부당성에 더해 생태 경관의 문제는 또 다른 문제"라며 "황령산 정상부에 거대 구조물이 생긴다면 황령산의 고유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과도한 조명으로 산에 있는 조류를 쫓아내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또 이미 산 정상부에 많이 들어선 양미역취, 돼지풀 등 생태교란 외래식물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주변 곰솔 수백 그루도 제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지금이라도 개발 계획을 취소하고 황령산 유원지를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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