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관리비로 경비실 에어컨 설치하냐" 동 대표 폭행 입주민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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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에서 관리비 사용 안건에 불만을 가진 60대 주민이 50대 동 대표를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30분쯤 사하구 다대동 한 아파트에서 입대의가 열렸다.

입대의에는 동 대표 B씨(50대)는 물론, 관리소장, 관리부장 등 13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이날 주요 안건인 경비초소 에어컨 설치와 아파트 외벽 도색 등을 논의했다.

참관인으로 참석한 주민 A씨는 "관리비로 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냐" "아파트 외벽이 멀쩡한데 도색에 돈을 들여야 하냐" 등 입대의의 주요 안건에 불만을 갖고 강하게 항의했다.

술에 취한 A씨가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하자, 이를 저지하던 B씨는 A씨가 휘두른 주먹에 폭행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진단서를 제출하면 혐의는 상해로 변경될 수 있다"며 "조만간 피의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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