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덴마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발언에 대해 "어느 국가든 다른 국가를 제멋대로 차지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부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한 국가가 다른 나라를 제멋대로 차지하게 놔두는 세계 질서를 도입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라스무센 장관의 발언은 그동안 거듭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임 직후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그린란드와 관련해 "우리는 국제 안보를 위해 그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덴마크는 그것을 유지하는 데 큰 비용이 든다"라며 "덴마크도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는 그린란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통제하기 위해 군사적, 경제적 수단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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