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문혜원 박승희 기자 = 트럼프발 '블랙먼데이'가 8개월 만에 다시 찾아왔다. 코스피가 5% 이상 빠지면서 업종을 불문하고 줄줄이 하락 중이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7일 국내외 주식 비중을 줄이는 등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펀더멘털과 재무안정성이 좋은 기업들을 위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관세 영향을 덜 받는 방산, 인터넷/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주식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금리 인하 시 유리해지는 채권의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 나왔다. 또 주식에서는 경기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소비하는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했다면 주식에서 손실이 나도 금리가 내려가면서 채권에서 만회할 수 있다"며 "주식을 줄이고 채권으로 자산배분을 더 해야 한다"고 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괜찮은 종목도, 불안한 종목도 모두 밀리고 있어 재무 안정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봐야 한다"며 "한국에 우호적인 환경이 아닌 만큼 실적보다는 디폴트 등 재무 리스크 없는 종목을 팔지 말고 버텨야 한다"고 했다.

현재 트럼프발 관세리스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자동차, 반도체 등 미국 수출품보다는 내수주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상훈 센터장은 "미국 주식의 경우 경기방어주로 리밸런싱해야 한다"며 "국내 반도체 종목은 반도체 관세 여부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의 관세와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가 나오면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내수주, 미국 수출 비중이 낮고 중국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섹터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주식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펀더멘탈이 좋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상, 금리인하 기대감, 경기부양 노력 등이 반영되면 미국 주식 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세션을 피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면 (미국 주식) 리바운딩 가능성이 높다"며 "관세에 덜 민감한 방산, 인터넷/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을 중심으로 종목 베이스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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