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유럽, 동맹 맞지만 영원한 미국 '안보속국' 안돼"

"미국이 러시아 편든다는 주장 터무니없어"
"美 무역 적자 초래하는 시스템 재균형 잡아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JD 밴스 부통령. 2024.07.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JD 밴스 부통령. 2024.07.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유럽의 안보 갈등에 대해 "미국의 영원한 안보 속국(security vassal)이 되는 건 유럽에 좋지 않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온라인 매체 언허드와의 인터뷰에서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도 미국으로부터 독립적인 외교·안보 정책을 추구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드골 전 대통령은 미국을 사랑했지만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점 역시 잘 알았다"면서 "유럽이 미국의 영원한 안보 속국이 되는 건 유럽의 이익에도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유럽을 사랑한다. 미국 문화와 유럽 문화는 분리할 수 없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면서도 "대부분 유럽 국가는 적절한 방위가 가능한 군대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기 쉽지 않지만 현실은 내 평생(밴스 부통령은 40세) 유럽 안보 인프라(기반 시설) 전부가 미국 보조금을 받아 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5년 전만 해도 유럽에는 활력 있는 군대, 최소한 자국을 방어할 수 있는 군대가 많았다"며 "영국, 프랑스, 폴란드는 예외지만 유럽 지도자들이 안보 투자를 심각하게 소홀히 했음을 보여주며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갈등을 끝내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이 각자의 전략적 목표를 어떻게 보는지 이해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대의나 전면 침공을 지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가 그의 정부와 전투 지원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정부에 대고 우리가 뭔가 러시아 편을 드는 것 같다고 말하는 건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의 관계에 관해선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무역 협정 협상을 노력하고 있다며 "양국 모두에 최선의 이익이 되는 훌륭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유럽을 동맹으로 여긴다. 단지 유럽이 좀 더 독립적이길 바랄 뿐이며 안보와 무역 관계에 이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시장 혼란에 대해선 "글로벌 무역 시스템은 (미국에) 전반적으로 큰 규모의 지속적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며 "대다수 국가가 잉여 수출품 흡수를 위해 미국 시장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계획도 완벽하게 실행할 수는 없다"면서 "근본적 정책은 세계 무역의 재균형을 잡겠다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점에 대해 매우 분명하고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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