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머스크에…관세책사 나바로 "車 조립만 말고 만들어야"

머스크 "유럽·美 무관세" 창설 주장에 나바로 "그는 이해 못해"
머스크, 나바로 하버드 박사 저격도…"두뇌보다 자존심 앞서"

피터 나바로 트럼프 대통령 무역·제조업 수석고문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피터 나바로 트럼프 대통령 무역·제조업 수석고문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큰 영향을 끼치는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난에 대해 "머스크는 자기 이익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정면충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나바로는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머스크가 미국과 유럽 간 자유무역지대를 바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유럽에서의 무관세 지역을 창설하자고 말한 것은 흥미로웠다"면서 "그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나바로는 머스크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CEO로서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론은 차를 파는 사람이란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그는 텍사스에서 멕시코, 중국에서 온 부품, 일본이나 중국에서 온 배터리, 대만에서 온 전자제품을 갖고 차를 조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관세 문제로 행정부 내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에서는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머스크가 "여느 사업가처럼 자신의 이익을 지키고 있는 것이고 우리는 미국 엔진으로 캐딜락 차량을 만드는 디트로이트에 더 신경을 쓴다"며 "균열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5일 엑스(X)에서 한 사용자가 나바로가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학위가 있다고 칭찬한 게시글에 "좋은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그 때문에 "두뇌보다 자존심만 더 내세우게(more ego than brains) 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X 사용자가 나바로가 무역에 대해 옳다고 방어하자, 머스크는 욕설과 함께 "그는 아무것도 만들어 본 적이 없다"고 응수했다. 다만 해당 게시물은 나중에 삭제됐다.

머스크는 이탈리아 극우 정당인 리그당 행사에 화상 연설로 참여해 유럽과 미국이 무관세로 나아가 실질적인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19% 떨어지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한편 1기 트럼프 행정부 시기부터 대표적 강경파 중 하나로 꼽히는 나바로는 7일 CNBC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상호관세가 부과된 국가가 관세만 인하해서는 안 되며 비관세적 부정행위까지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관세적 부정행위로 중국산 제품의 베트남을 경유한 수입, 지식재산권 침해, 부가가치세 등을 꼽았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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