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일 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23일 일본만 특별 대우를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이 자동차와 철강 등의 관세에 대해 면제를 주장했지만 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여러 정부 관계자는 첫 회 각료 협상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자동차나 철강 등에 대한 관세 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는데 미국 측은 “다른 나라에도 연관되는 것인데 일본만을 특별 취급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카사와 경제재생상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협상에 대해 "미국 측 관심의 높이나 우선순위에 대해서, 우리 나름대로 느낀 것이 있다. 어디를 중점적으로 논의할까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이날 당 토론회에서 미일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가장 중시하고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과 미국이 어떻게 협력해 세계에 공헌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트럼프 1기에서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트럼프의 친분으로 추가 관세를 피해서 갈 수 있었다. 이에 일본은 다시 2기에서도 자국이 관세 면제 특권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자동차 관세 25%와 상호관세 24%를 부과받았다. 일본은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6일부터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NHK는 "미국 측은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자동차와 농산물 수입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이 원하는) 관세 인하는 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일본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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