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을 경기 침체를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1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제임스 헤크먼 시카고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관세에 대한 두려움과 그 규모,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경기 침체를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헤크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무역 관계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바꾸거나 손상했는지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행정부의 의제가 이러한 결과가 일어날 수 있도록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크먼 교수는 2000년 미시계량경제학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헤크먼을 비롯해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잔디도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인 것 같지 않다"며 "우리를 스스로 경기 침체로 내몰리게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헤크먼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시행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백악관 행사에서 그간 예고해 온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