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 크루그먼 "9월 금리 인하해도 11월 대선 별 영향 없어"

"정책이 실물 경제에 영향 미치는 시차 때문"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뉴욕시립대 교수 2019.9.9/뉴스1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뉴욕시립대 교수 2019.9.9/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9월 금리인하가 11월 대통령 선거에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화 정책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데엔 시차가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크루그먼은 2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늘 하는 일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끼치려면 몇 개월은 걸리고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훨씬 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연준이 선거일(11월 5일) 실업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묻는다면 "대답은 오차 범위"라는 점에서 미미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대신 사람들이 경제에 대해 느끼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묻는다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크루그먼은 전망했다.

크루그먼은 "지난 몇 년 동안 경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전통적인 변수를 따라가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우리는 더 이상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미고 이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에 최고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공약에 대해 그는 "매우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불러 일으켜 연준이 맞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보다 훨씬 더 인플레이션에 취약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행적을 고려할 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다시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 연준이 금리를 (바이든 행정부 시절처럼) 자유롭게 인상할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라고 말했다.

크루그먼은 "누가 연준 의장이 되든 간에 통화 정책의 정치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통령들은 대부분 연준이 정치적 축구공처럼 보이지 않도록 매우 신중을 기해 왔지만 미래의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러한 규칙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shinkirim@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