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삼성전자 TV 1등 신화의 주역인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63세를 일기로 사망하자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중요 뉴스로 관련 기사를 내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저가 가전이 치고 올라오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분에서 경쟁이 격화하는 등 중요한 시점에서 삼성전자가 주요 리더를 잃었다고 24일(현지시간) 평가했다.
TV 개발 전문가 출신인 한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블룸버그는 30여 년 전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그는 소니 같은 일본 라이벌을 추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CLSA 증권 코리아의 산지브 라나 분석가는 "소비자 가전 사업에 대한 그의 공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의 리더십 아래 특히 삼성 TV 사업은 지난 20년 동안 매우 강력한 시장 지위를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의 좌우명은 '영원한 1위'였으며, 이는 삼성 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이른바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 사업부를 이끌며 삼성 TV, 가전제품,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했다.
가장 최근에는 대부분의 삼성 가전에 인공지능(AI)을 통합하는 노력을 담당했다.
그는 지난 1월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분야에서도 선두 주자로서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시장 입지를 확보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홈 기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사망은 회사의 중요한 시점에 찾아왔다. 저렴한 가격에 경쟁력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중국 전자 브랜드의 급부상은 삼전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삼성은 또 AI 메모리 부분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의 사망은 삼전에 큰 손실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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