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삼성 중요한 시기에 한종희 잃어…日가전 제친 주역"(종합)

삼성 TV 19년 간 세계 1위 이끌어…블룸버그 "삼성전자 큰 손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2025.3.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2025.3.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박형기 기자 = 세계 주요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휴식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6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한 부회장은 삼성의 TV 사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분야로 만든 핵심 인물"이라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마케팅 등 사업 전략 전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부회장의 부재는 삼성전자가 관세 등 고조되는 무역전쟁과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가전 부문의 성과 개선을 추진하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 TV 사업의 19년 연속 세계 1위 신화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저가 가전이 치고 올라오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분에서 경쟁이 격화하는 등 중요한 시점에서 삼성전자가 주요 리더를 잃었다며 그의 부재는 삼성전자에 큰 손실이라고 전했다.

CLSA 증권 코리아의 산지브 라나 분석가는 "소비자 가전 사업에 대한 그의 공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의 리더십 아래 특히 삼성 TV 사업은 지난 20년 동안 매우 강력한 시장 지위를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의 좌우명은 '영원한 1위'였으며, 이는 삼성 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DX사업부를 이끌며 TV, 가전제품,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했다. 가장 최근에는 대부분의 삼성 가전에 인공지능(AI)을 통합하는 노력을 담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 부회장이 한국 가전업계에서 큰 영향을 지닌 인물이라며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강세를 보였던 일본 제조업체들로부터 시장을 빼앗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1월 CES에서 "AI를 활용해 개인의 생활 습관에 맞춘 기능을 제공하는 가전제품을 늘리겠다"고 한 부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몇 년간 AI를 활용해 전자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힘써왔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한 부회장의 사망은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생산 경쟁 속에서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발생했다"며 삼성전자 사업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CNN은 삼성전자가 경영상의 어려움과 함께 반도체 사업 부문에선 최첨단 반도체 생산 확대나 주요 고객 확보 면에서 대만 TSMC에 뒤처지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조명했다.

한 부회장의 별세로 삼성전자는 지난주 전영현 DS 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한종희·전영현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지 엿새 만에 전 부회장 단독 체제로 바뀌었다.

로이터 통신은 전 대표이사가 삼성전자의 단독 대표로서 부진한 반도체 사업을 개편하고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를 이끌게 됐다고 전했다.

TV 개발 전문가 출신인 한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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