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 피하려 중국·인도와 석유 거래에 '암호화폐' 쓴다

본문 이미지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중국·인도와의 석유 거래에 암호화폐를 사용한다고 RBC-우크라이나가 로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일부 러시아 석유 회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중국 위안화와 인도 루피화를 러시아 루블화로 환전한다고 전했다.

중국 구매자가 러시아 석유를 살 경우 중개 무역업체에 위안화로 대금을 지불하고 중개업체는 이를 암호화폐로 바꾼다. 다른 계좌를 거쳐 러시아로 보내면 러시아는 암호화폐를 루블화로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소식통은 중국의 한 거래업체의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월 수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석유 거래 규모는 총 1920억 달러(약 279조 원) 규모에 달했다. 암호화폐를 사용한 석유 거래는 아직 일부에 불과하지만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미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제재를 피하면서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석유 거래에 암호화폐를 활용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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