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CBS뉴스의 '60분' 프로그램이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을 방송하자 격분해 "CBS가 통제불능"이라며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CBS가 자신에게 "비하적이고 명예훼손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뉴스 쇼'가 아니라, '뉴스'로 위장한 부정직한 정치 공작원이며, 자신들이 저지른 일과 현재 하는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으로 승진시킨 브렌던 카를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부르며 카가 "불법적이고 위법적인 행위에 대해 최대 벌금과 상당한 처벌을 부과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는 FCC가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라고도 주장했다.
CBS는 이날 60분에서 우크라이나와 그린란드를 각각 다룬 보도를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거의 매주" 트럼프 정책의 영향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
하나는 스콧 펠리 특파원이 진행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인터뷰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해 물었는데 젤렌스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100%" 증오를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하나는 존 워타임 특파원이 트럼프의 그린란드 장악 의지에 대해 그린란드 일부 주민들의 의견을 보도한 것이었다.
CNN에 따르면 CBS 모회사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스카이댄스 미디어와의 합병을 위해 FCC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FCC가 이를 지연시키고 있다.
또 최근 몇 달간 FCC는 ABC와 NBC 등 트럼프에 적대적인 여러 언론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트럼프 측은 대선 당시에도 CBS '60분'이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를 인터뷰하면서 해리스에게 유리하게 방송을 편집했다고 소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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