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의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가 4일(현지시간)부터 발동되는 가운데 이 여파로 미국 내 일본 신차 판매도 올해 12% 감소할 것이라고 일본 노무라 증권이 분석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다스 오닌도 노무라증권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와 이미 발동된 중국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분(완성차와 부품 포함)을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가격에 전가할 경우,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본 자동차의 평균 가격이 6%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는 일본 신차 소비 수요를 12% 낮추게 된다고 보았다.
미국 정부의 관세로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업체는 역설적으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인데 미국 판매차의 30%를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어 25년 12월 영업이익이 90%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노무라증권은 보았다.
일본 차로는 역시 미국 판매차의 약 30%를 멕시코에서 수입하기에 닛산 자동차나 마쓰다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닛산은 미국 시장에서 현재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관세가 발동되면 실적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쓰다는 26년 3월 영업이익이 57%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대기업은 관세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판매나 부품 등 거래처에 전가해 판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에 부품사나 거래처들의 타격도 예상된다고 노무라증권은 보았다.
한편 닛케이는 트럼프가 4일부터 캐나다산 에너지 제품에 10%, 멕시코산 에너지 제품에는 25% 관세를 부과하기에 에너지 업계도 타격을 크게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3개국은 에너지로 밀접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어 영향이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국이지만, 미국의 정유소에서 처리하는 원유의 60%는 미국산, 나머지 40%는 수입산이다. 닛케이는 관세로 인해 수입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미국 가솔린 가격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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