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부상 투혼에도 불구하고 안방 1차전에서 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3-0으로 완파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8강 1차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1-2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서 기선을 제압당한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쥐세페 메아짜에서 열릴 원정 2차전에서 비겨도 탈락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부상에서 온전하게 회복하지 못한 김민재를 선발 출전시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춰 센터백으로 출격, 후반 30분까지 약 75분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이며 볼 터치 77회, 패스 성공률 90%, 경고 1회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가 쉽게 풀리지는 않았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인터 밀란의 빠른 카운터 어택에 고전했다.
인터 밀란은 전반 38분 하프라인 아래부터 시작된 역습에서 마커스 튀랑의 패스를 받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바이에른 뮌헨 골문을 열었다.
마크를 놓친 에릭 다이어의 위치 선정이 불안했고, 이전 경합 과정을 내준 김민재도 아쉬웠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0분 토마스 뮐러가 코나드 라이머의 크로스를 밀어 넣어 동점골을 기록, 급한 불을 끄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다시 역습 상황에서 다비데 프라테시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1-2 쓰라린 패배를 안았다.

같은 날 아스널은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 1차전서 3-0 대승을 낚았다.
아스널은 17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 차로 패해도 4강에 오른다.
팽팽하던 경기에서 승패를 가른 건 데클런 라이스의 프리킥 한 방이었다. 라이스는 후반 1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크게 휘어지는 절묘한 궤적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라이스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25분 이번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다시 환상적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크로스바와 골포스트가 만나는 사각지대를 정확하게 파고든 완벽한 슈팅이었다.
이후 아스널은 후반 30분 미켈 메리노가 왼발 터닝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시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면서 추격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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