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에 나서는 김주형(23)이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친분을 자랑하며 그가 자신에게 큰 동기부여를 준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10일 오후 11시 26분(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조던 스피스(미국),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함께 대회 첫날 라운드를 시작한다.
3년 연속 마스터스에 나서는 김주형은 주최 측과 인터뷰를 통해 "준비가 잘됐다. 오래 기다렸는데, 대회가 다가오니 신난다"면서 "이곳은 항상 특별하다. 매번 오거스타 내셔널을 올 때마다 처음 오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주형은 지난 2023년 처음으로 이 대회에 나섰는데, 공동 16위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공동 30위를 마크했다. 특히 지난해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6언더파 66타를 쳐 마스터스 개인 최저타 기록을 기록했다.
김주형은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할 때는 '느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많았지만 이제는 대회 전날에도 잠을 잘 잘 수 있다"고 여유를 보였다.
김주형은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명물인 사전 이벤트 파3 콘테스트에 셰플러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러 주목받았다. 둘은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는 이웃사촌이자 평소에도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절친이다.
김주형은 "셰플러는 균형을 잘 잡고 있다. 경쟁심이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데, 골프를 칠 때 잘 나타난다. 골프장 밖에서도 자기 관리를 매우 잘한다"면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여전히 경쟁을 좋아하는 선수"라고 셰플러를 설명했다.
이어 "경쟁심이 강한 그의 성격 덕에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것 같다. 셰플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행한 노력이 그의 골프를 더 좋게 만든다"면서 "셰플러 덕에 나도 동기부여가 강해진다. 나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것도 많아지면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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