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전 11기' 매킬로이, 마스터스 제패…역대 6번째 그랜드슬래머(종합)

마스터스 마지막 날 이븐파…연장 끝 로즈 따돌리고 그린 재킷
'2연패 도전' 셰플러 4위…임성재 공동 5위로 선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4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4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11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의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그린 재킷을 입었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51억 3600만 원).

이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남자 골프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그는 2011년 US 오픈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기록했고, 2012년엔 PGA 챔피언십, 2014년엔 디오픈 챔피언십과 2번째 PGA 챔피언십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마스터스와는 유독 연이 없었다. 매킬로이가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2014년 이후 모든 관심이 쏠렸지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번의 도전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2022년엔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10전 11기의 도전 끝에 대업을 일군 매킬로이는 진 사라젠,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역대 6번째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이뤘다.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선 매킬로이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전했다.

그는 첫 홀부터 더블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3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9번홀(파4)과 10번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이어진 11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고, 13번홀(파5)에선 더블 보기로 흔들렸다. 이후 14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한때 로즈에 밀려 2위로 내려앉기까지 했다. 매킬로이의 지긋지긋한 '마스터스 징크스'가 또다시 재현되는 듯했다.

본문 이미지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 AFP=뉴스1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 AFP=뉴스1

하지만 매킬로이 멘탈이 강했다. 먼저 경기를 시작한 로즈가 11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매킬로이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남은 3개 홀에서 버디 한 개를 추가하면 우승할 수 있는 상황.

매킬로이는 17번홀(파4)에서 완벽에 가까운 세컨드샷으로 공을 홀컵에 바짝 붙였고, 장고 끝에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가 됐다.

그러나 그랜드슬램은 마지막까지 쉽지 않았다. 그는 최종 18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빗나가며 고비를 맞았고, 파 퍼트에 실패하며 로즈와 동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매킬로이는 연장 첫 홀인 18번홀에서 경기를 끝냈다. 앞선 상황과 달리 세컨드샷을 완벽하게 붙이며 버디 찬스를 잡았다. 로즈가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매킬로이가 성공하며 그랜드슬램이 완성됐다.

갤러리들은 매킬로이의 이름을 연호했고, 매킬로이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든 뒤 그린에 무릎을 꿇으며 감격스러워했다.

PGA투어 통산 11승의 베테랑 로즈는 생애 첫 마스터스 우승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본문 이미지 -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 AFP=뉴스1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 AFP=뉴스1

그러나 로즈는 마지막 라운드에만 6타를 줄이며 매킬로이와의 '명승부' 조연이 됐다.

매킬로이, 로즈에 이어 리브(LIV) 골프 소속의 패트릭 리드(미국)가 9언더파 279타 단독 3위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27)는 '톱5'로 선전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한 임성재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안병훈(34)은 2언더파 286타 공동 21위, 김주형(23)은 9오버파 297타로 컷 통과한 선수 중 가장 낮은 공동 52위로 대회를 마쳤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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