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공백' 길어진다…'디펜딩 챔프' KIA의 잔인한 4월 나기

김도영 부상 회복 늦어져…훈련 멈추고 재활, 1주일 뒤 재검
변우혁·김규성·오선우 등 활용 당분간 계속…김선빈도 곧 복귀

복귀가 늦어지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복귀가 늦어지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개막전만을 소화하고 부상으로 이탈한 간판타자 김도영(22)의 복귀가 더 늦어지게 됐다. 김도영 없이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잇몸 버티기'도 길어질 전망이다.

KIA는 지난 14일 김도영의 왼쪽 햄스트링 부위 자기공명영상(MRI) 재검진 결과를 전했다.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했다.

앞선 검진 결과와는 상반된 결과다. 김도영은 지난 3일 검진에서는 상태가 좋아져 티배팅과 펑고 등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 기술 훈련을 진행한 뒤 퓨처스리그(2군) 실전 경기에 출전한다는 계획까지 잡혔다.

그러나 다시 받은 검사 결과가 썩 좋지 않게 나오면서, 김도영의 복귀 시기는 또 뒤로 밀렸다.

김도영은 훈련을 멈추고 다시 재활과 치료에 전념한 뒤 1주일 후 다시 검사를 받는다.

KIA로선 아쉬움이 크다. 김도영 한 명의 이탈로 타선에서 뼈저린 공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홈런 선두 패트릭 위즈덤(7홈런)과 나성범(4홈런) 등 중심 타선의 장타가 활발하지만, 김도영이 있을 때만큼 원활하게 공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타에 정확한 타격, 빠른 발까지 갖춘 김도영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래도 시즌은 길고, 김도영이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KIA와 김도영 모두에게는 옳은 선택이다. 길게는 5월 초까지 김도영 없이 경기하는 법에 익숙해져야 할 KIA다.

다행인 것은 준주전급 선수들의 준수한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본문 이미지 - KIA 타이거즈 변우혁. (KIA 제공)
KIA 타이거즈 변우혁. (KIA 제공)

특히 김도영의 포지션인 3루수로 나서는 변우혁이 기대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다.

변우혁은 현재까지 0.289의 타율에 12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홈런은 없지만 득점 찬스에서 정확한 타격으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24로 더 높다.

1루수가 더 익숙하지만, 3루 수비에서도 큰 흠은 보이지 않고 있다. KIA가 김도영 없이도 그나마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버팀목이다.

또 다른 내야수 김규성의 활약도 반갑다. 김규성은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내야 전 포지션을 돌아가며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이달 KIA의 '내야 연쇄 이탈' 때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여전히 수비에 비해 공격력은 아쉽지만 최근엔 타격에서도 곧잘 역할을 해낼 때가 많다. 일단은 안정적인 수비만 해줘도 KIA로선 만족스럽다.

본문 이미지 - KIA 타이거즈 오선우.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KIA 타이거즈 오선우.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최근 1군에 올라온 오선우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오선우는 지난 13일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되자마자 선발로 출장해 SSG 랜더스전에서 결승 2점 홈런을 때리는 등 3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2번 타자로 기용된 것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모습이었다.

상대적으로 빈자리가 없는 외야수이기에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승부처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 등으로 활용될 여지는 충분하다.

KIA는 이와 함께 내야수 김선빈의 복귀도 멀지 않았다. 김선빈은 이번 주 내 2군 경기에 출전한 뒤 1군 등록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KIA에 있어 김도영 없는 현시점은 시즌 전체를 판가름할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다.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야만 5월 '대반격'을 노릴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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