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영덕에서 도난당한 사료는 네츄럴코어에서 유통 중인 사료로 확인됐다. 없어진 사료가 자사 제품이라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네츄럴코어는 주저없이 사료 2톤을 기부하기로 결정해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경북 지역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는 '위액트'에 따르면 전날 영덕 군민운동장 한쪽에 쌓아둔 반려동물 사료 2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CCTV 확인 결과 오전 6시께 일부 주민들이 사료를 말없이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각 위액트는 사료를 모아놓고 피해동물들이 또 있는지 수색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이 수색을 다녀온 사이 군민들에게 나눠주려던 사료가 1포도 남김없이 사라져 봉사자들과 활동가들은 난감한 상황이 됐다.
위액트에서는 사료를 무단으로 가져간 사람들을 향해 제자리에 갖다놓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네츄럴코어에서는 망설임 없이 사료 2톤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주말이었지만 곧바로 운송업체에 연락해 영덕으로 갈 사료의 긴급 배송을 결정했다.
송주미 네츄럴코어 이사는 "대국민 재난 지역의 피해동물에게 먹일 사료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고 당연히 제품을 후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현장에서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고생하는 동물단체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이재민과 피해동물들이 하루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츄럴 코어는 지난 2009년 창립 이후부터 정부 지원 없이 민간 기금으로만 운영되는 동물보호소 등 다양한 동물보호기관 및 단체에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과의 '쓰담쓰담' 캠페인, 2023년 엔제리너스와 '썸멍! 투게더' 캠페인을 펼쳐 동물보호소에 사료를 기부하는 등 여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펫푸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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