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들이 '내란성 불면증'을 앓고 있다는 내용의 풍자만화가 주목받았던 가운데,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에 숙면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16일 SNS에는 "덕분에 어제 오랜만에 꿀잠 잤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아침까지 한 번도 안 깨고 숙면했다", "내란 불면증 극복했다", "매일 밤 불침번 서던 국민들이 해야 할 것. 두 발 뻗고 꿀잠 자기", "나도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고 놀다가 들어갔다" 등 윤 대통령 체포 소식에 걱정 없이 자고 놀았다고 입 모았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잠을 자던 사람이 "윤석열 체포됐나? 느낌이 온다"라면서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휴대전화를 확인하고선 "아직이네"라고 말하는 세 컷짜리 만화가 화제를 모았다.
또 불 꺼진 캄캄한 곳에서 웅크린 채 누워있는 사람이 휴대전화를 보고 "잡혀갔나?"라며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기다리면서 잠 못 이루는 그림도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이 내란성 스트레스, 내란성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이번엔 정우열 작가가 이를 네 컷 만화로 표현했다. 만화에서 신발장에 젖은 부츠가, 방에는 목도리와 장갑, 롱패딩 그리고 은박 담요가 나뒹굴었다.
이어진 세 번째 컷에서는 시위에서 돌아온 시민이 침대에서 숙면하고 있다. 이 시민의 침대 옆 탁상에는 시위 문화로 새롭게 자리 잡은 '응원봉'이 놓여 있다. 마지막 컷은 모든 게 마무리된 듯 눈 내리는 장면 담겼다.
누리꾼들은 "인제야 2024년 12월이 지나온 것 같다", "12월 46일 만에 1월 1일이 됐다", "드디어 2025년 1월 1일이 왔다. 새해 복 많이 받아라", "키세스 요정들 이제야 집에 왔겠다. 고생 많았다", "이제 추운 데서 고생할 일 없길 기도한다", "탄핵 인용까지 힘내자" 등 서로를 격려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저도 내란 사태 이후, 새해 들어 처음으로 6시간의 숙면을 취했다"면서 "다시 한번 국회와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다. 내란 진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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