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매출에 타격을 입었던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소식에 일부 시민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15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윤 대통령) 체포 보도 나오자마자 옆 사무실에서 살 것 같다고 팀장이 커피 20잔 쐈다더라. 이게 바로 내수 경제 활성화"라며 기뻐했다.
앞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8일 "설 연휴 기간 내수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2월까지 매출 개박살나겠구나", "9일 쉬면 외국 가서 돈 쓰지. 내수진작? 바보냐?", "돈이 없다. 연휴 아니어도 음식점 텅텅 비었다. 경기 진작? 웃기고 있네. 지금 이 탄핵 사태를 빨리 해결하는 게 더 경기 진작이다", "뭔 나라가 개판인데 놀 생각만 하냐. 누구 때문에 경제 파탄 났구먼"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에 곳곳에서는 "회식하러 간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퇴근하고 다 같이 회식하든 집에 가서 혼자 치맥(치킨+맥주)을 하든 친구 만나서 소주를 마시든 이게 민주주의의 내수 경제 활성화다. 나라가 똑바로 가면 내수 경제 알아서 잘 간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저녁에 식당들 미어터질 예정이다", "친구네 회사도 오늘 '체포 회식' 한다더라", "일시적으로 기쁨이 차올라서 지갑이 저절로 열린다", "오늘 저녁 치맥들 꽤 잘 팔릴 듯", "윤석열 구속돼서 탄핵당하면 식당 예약할 거다", "나도 퇴근하면서 '내란 수괴 체포 정식' 시킬 거다", "오늘 저녁은 파티다", "체포되자마자 배달시켰는데 배달 오래 걸렸다", "우리 회사 대표님은 기쁜 일이니까 다 같이 4시에 퇴근하라고 하셨다" 등 글이 이어졌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장사가 안돼 하루 종일 뉴스만 봤다고 토로했던 한 자영업자는 이날 "윤석열 잡혀가니까 사람들 입맛 도나? 아침부터 바쁘다"며 근황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회사 대표님은 윤석열 지지자라 화났다", "전국의 회사들은 보고 배워라", "우리 대표도 상관없으니까 일이나 하라고 했다" 등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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