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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제의먹거리이야기검색 결과 44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고수 향기 중독'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고수 향기 중독'

쌀국숫집에서 일하면 손님 개인 취향에 따라 색다른 요청을 받곤 한다. 최근에는 채소를 빼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유를 막론하고 그대로 해드린다. 고기를 빼 달라고 해도 언제나 긍정적인 미소로 응대하려 한다.빼는 요청이 있는가 하면 더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고기나 면을 추가 주문하지만, 요즘은 고수를 꼭 함께 드시는 손님이 많이 늘었다. 국물에 고수를 넣으면 향이 좋아지고 맛에 신선한 감칠맛을 주기 때문이다.매일 아침 고수를 다듬고 나면 하얀색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생으로, 말려서, 쪄서…톳의 레벨업'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생으로, 말려서, 쪄서…톳의 레벨업'

바다가 바로 앞인 제주 동문시장에는 과일과 생선을 구매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들곤 한다. 하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도민들이 가는 시장이 펼쳐진다. 이곳에선 제철에 나는 바다 해조류를 볼 수 있다. 겨울부터 초봄까지는 톳을 한 아름 팔기도 하고 사슴뿔 모양의 청각도 눈길을 끈다.제주에서 톳은 예전부터 구황작물 역할을 했다고 한다. 미역만큼 자주 볼 수 있는 해초였다. 직원 식사로 주문하던 반찬가게에서도 톳무침, 톳냉국이 나오곤 했다. 젊은 직원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육개장과 영정'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육개장과 영정'

이제 중학생이 되는 딸과 대화를 해보니 귀신에 대해 궁금해했다. 내 어린 시절을 돌이켜 봐도 '전설의 고향' 같은 프로그램을 귀를 막으면서도 즐겨 보곤 했으니, 이해가 갔다. 2년 전에 부친상을 치렀는데 딸이 영정을 든 경험이 있어서 삶과 죽음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예전엔 누군가 돌아가시면 집에서 장례를 치르는 일도 흔했다. 30년도 더 된 얘기지만 당시 친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시골집에서 장례를 치렀다. 마당에는 천막이 펼쳐지고 큰 등불도 달렸다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날아라! 콩나물'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날아라! 콩나물'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땐 동네 가게로 식재료를 사 오는 심부름을 하곤 했다. 당시엔 구멍가게라고 하여 두부, 콩나물, 간단한 야채 등을 구입할 수 있었다. 콩나물 100원어치를 산다고 하면 가게 주인은 검은 천에 덮인 플라스틱 통에서 콩나물 한 주먹을 뽑아 주셨다.지금이야 대규모로 만들어 선별, 세척까지 일사천리로 완료되니 씻을 필요도 없다. 하지만 당시 콩나물은 가게에서 한동안 길러지고 콩나물 머리에는 콩깍지가 그대로 붙어 있었다.콩나물 소비는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양상추와 저염식'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양상추와 저염식'

가끔 주방에서 목이 마를 때 양상추 한두조각을 입에 넣는다. 물 한 잔만큼이나 시원함이 꽤 좋다. 성분을 분석해 보면 96%가 물이라고 하니 고개가 끄덕여진다.대부분의 채소가 물이 주성분이라지만, 특히 양상추가 다른 채소에 비해 항상 아삭함을 유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슷한 샐러드 채소를 비교해 보면 로메인은 95%, 케일은 94%이니 양상추의 수분함량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이런 특성을 살려 칼로리는 낮추고 수분함량을 높이는 저염식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시금치의 힘'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시금치의 힘'

한겨울이면 앙상하게 드러난 나뭇가지에서 녹색 잎이 돋아나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계곡물도 얼기 시작하고 땅에 스며든 냉기도 점점 강해지는 요즘이다.오히려 이런 겨울에 제철을 만난 야채가 있으니 한결 위안이 된다. 시장에 나가보니 바로 시금치가 한창이다.가장 먼저 생각난 건 시금치 수프였다. 제철 요리를 하던 프랑스 식당에선 겨울 시금치가 나오면 진녹색 수프를 끓였다. 여기에 꼬릿한 파마산 치즈를 곁들이면 눈이 쌓인 거리풍경과 묘한 대조를 준다.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제철 딸기의 매력'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제철 딸기의 매력'

7년 전 제주의 카페에서 주스는 재료가 제일 중요했다. 매일 근처 농가에서 새벽에 딸기를 받았다. 신선하고 달아서 재료 자체로 특별히 꾸밀 일도 없이 판매가 잘되었다.바로 씻어서 딸기주스로 즉석에서 갈아서 판매했다. 약간의 생수로 농도만 맞추었다.여행의 목적지로 바닷가 근처 우리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시원한 딸기주스와 케이크로 당을 보충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곤 했다.그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일 딸기를 받았다. 마지막 딸기를 받던 날에는 평소보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그 많던 대구는 어디로 갔을까'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그 많던 대구는 어디로 갔을까'

삼면이 바다지만 요즘 들어 시장에 가면 먹을 만한 생선이 줄어들고 있다. 그래도 예전에 명태, 대구, 오징어, 고등어는 계절마다 적당한 가격에 나오곤 했다.어릴 적 다니던 시장의 생선가게에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냉동 대구가 꽤 많았다. 대구를 주문하면 생선 장수는 반 꽁꽁 언 대구를 동그란 나무 도마에서 토막 내고 하얀 비닐에 한 번, 검은 비닐에 한 번 더 싸주곤 했다대구매운탕은 살이 많았다. 커다란 결대로 부서지던 생선살은 먹어도 질리지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너 였구나! 들기름의 재발견'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너 였구나! 들기름의 재발견'

어릴 적 주방의 찬장에는 꽤 많은 양념병이 있었다. 당시에는 일반 소주병을 소독한 기름병도 많이 사용했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항상 그 자리를 차지하지만, 참기름의 쓰임새가 훨씬 많았다.참기름은 귀한 영양식품이었다. 음식을 만들 때 마지막 한두방울 넣고 병주둥이에 흐르는 한 방울도 아껴서 썼다.지금과 달리 일반 판매점에서 참기름을 사는 경우는 드물었다. 오뚜기 참기름이 1983년에 나왔지만, 당시 대부분은 기름집에서 직접 짜는 걸 선호했던 것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칠면조 고기와 호스텔'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칠면조 고기와 호스텔'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은 추수감사절이다. 나는 한국이 매해 이날을 평일처럼 지내는 것이 아쉽다. 미국에서 몇 년의 추억 때문이기도 하다. 그때 느꼈던 풍요로움은 매해 이맘때 다시 생각난다.대부분의 미국인에게 추수감사절은 집으로 가는 명절이다. 귀향 행렬이 생기는 때이기도 하다. 이때 미국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가 칠면조 고기다. 우리에게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음식이다.벌써 10년도 넘었지만 내겐 잊히지 않는 추수 감사절의 추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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