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교통 편의성이 주거 선택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면서 지하철이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비역세권 단지보다 약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평균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8.67대 1으로 조사됐다. 역세권 단지의 경쟁률은 52.4대 1에 달하는 반면 비역세권 단지는 4.78대 1로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지하철이나 GTX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단지 및 브랜드 대단지는 부동산 시장 부진에도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많고 회복 속도가 빨라 가격 방어력이 높기 때문에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에서 역까지 5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한 '초역세권' 단지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역 주변에 다양한 상권이 형성돼 있어 주거 편의성이 높아 수요가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GTX-A 노선 개통 호재로 동탄역, 운정중앙역 등 GTX-A 노선 정차역 인근 단지들은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030년 개통 예정인 GTX-B 노선 수혜지로는 송도, 부평, 별내, 마석 등이 꼽힌다.
김지연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GTX 개통은 출퇴근 시간 단축은 물론 부동산 가치 상승,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교통 편의성을 갖춘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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