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이 15일 오전 김포에서 파주를 잇는 한강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한강터널은 수도권제2순환선의 일부로, 국내 최초로 한강 하저를 관통하는 도로 터널이다. 현재는 TBM(터널보링머신) 공법을 활용해 총 연장 2980m 구간에 대한 굴착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6월 13일까지 행정안전부와 함께 전국 939개 기반시설에 대한 집중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점검 대상은 최근 사고 유형과 여름철 집중호우 등 위험 요인을 분석해 선정됐으며, 도로·철도·항공 등 주요 인프라를 비롯해 공공임대주택, 건설·해체 공사 현장, 민간 물류창고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점검은 점검자의 주관적 판단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 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량의 경우 GPR(지표투과레이더)을 통해 콘크리트 두께와 철근 배근 상태 등을 수치화해 확인하며, 드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부분까지 정밀하게 점검한다.
박 장관은 "한강터널은 지하 인프라 분야에서 기술적 도전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지닌 대형 현장"이라며 "가장 먼저 놓아야 할 기반은 안전이며, 시공 전 과정에서 이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저 터널 공사는 지하수 압력과 지반 안전성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고난도 사업인 만큼, 모든 현장 관계자들이 높은 경각심을 갖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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