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정국이 4일 곧바로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하자 '잠룡'들이 하나같이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이날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자 차기 유력 대선 주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회견을 열어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민주 공화국 대한민국을 되찾아 줬다"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과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며 "더 이상 헌정 파괴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가 국민과 국가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파면은 끝이 아니라 국가대개조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며 "개헌을 통한 새로운 7공화국의 문도 함께 열자"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지난해 12월 3일 이전으로의 회복이 아니다"라며 "이제는 광장의 분열과 적대를 끝내고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경제 대전환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제 분열의 시간을 극복하고 통합의 마당을 열어야 한다"며 "정치적 혼란을 매듭지어야 민생경제도 활력을 되찾는다"고 짚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역사적 불행을 통해 교훈을 얻고 미래를 재설계해야 한다"며 "난폭한 거대 양당과 불안한 지도자들이 불러온 증오의 정치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더욱 굳건히 하는 새로운 민주공화국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금은 정치권이 난제를 풀어가는 데 집중해야 할 시간이다. 여야 정당 지도부의 책임이 무겁다"며 "국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들이 대한민국의 치유와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은 "오늘을 기점으로 삼아 더욱 겸손하게 정치하라는 명령으로 받들겠다"며 "잠시 머물렀던 민주주의 열차가 힘차게 달릴 수 있는 연료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아쉬운 것은 아쉬운 대로 화나는 것은 화나는 대로 모두가 이 결론을 받아들이고 통합과 미래로 나가야 한다"며 "곧 있을 조기 대선 과정은 분열의 상처를 아물게 할 통합의 장이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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