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과 숱한 풍파 함께…왜 우리가 이렇게 됐나, 인간적 고통"

尹 성공위해 직언했지만 미안…이재명은 위험, 반드시 막겠다

본문 이미지 -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3일 밤 TV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을 저지했을 당시 복장을 입고 나와 '계엄을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TV조선 갈무리) ⓒ 뉴스1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3일 밤 TV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을 저지했을 당시 복장을 입고 나와 '계엄을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TV조선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을 때 "왜 우리가 이렇게 됐나"라는 회한에 무척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3일 밤 TV조선과 인터뷰에서 "저는 윤 대통령과 오랜 세월 풍파를 같이 겪었다"며 "대통령이 어려울 때, 제가 어려울 때 서로 의지하면서 서로 지켜주고 도와준 좋은 기억들이 참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가 겪어온 세월이 참 길었기에 최근 1년간은 인간적으로 대단히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고통스러웠던 까닭은 "저는 윤석열 정부가 잘 누구보다 바랐기에 김건희 여사 문제, 의료 사태, R&D 문제, 이종섭 대사, 황상무 수석, 명태균 문제, 김경수 복권 문제 등에 문제를 제기해 (일어난) 갈등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제가 (대통령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가만히 있었으면 더 편하지 않았겠냐"면서 "이런 부분을 바로잡지 못하면 나중에라도 크게 어려워질 거라는 생각에 직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된 상황이 고통스럽다"고 전했다.

또 "아쉬운 점은 저 말고 더 많은 사람이 직언과 충언을 해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었어야 했다"며 주변에서 대통령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윤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 대해 "대통령과 둘이 마주 앉은 건 지난해 1월 비상대책위원장 된 후 처음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뵙게 된 것이 참 안타까워 '우리가 왜 이렇게 됐나'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때 "제가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경질을 강하게 요청했지만 (대통령이) '군 인사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지금 못하겠다'고 하셨다. 저와 오랜 대화를 끝낸 1시간 뒤 교체해 한고비 넘었다고 생각했었다"며 제2 비상계엄 염려에서 한숨 돌렸다고 했다.

탄핵 반대 보수 지지자들을 향해선 "이재명이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나라를 망치는 걸 막아야 되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생각한다. 이는 제가 가지고 있는 큰마음하고도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그런 마음으로 뭉치면 이재명 대표는 절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손을 내밀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로 달려와 윤 대통령 조치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해제 결의안 투표 참여를 독려할 때 입었던 복장 그대로 인터뷰에 응해, 앞으로 자신의 정치 지향점이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자"는 것임을 알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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