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박기현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그동안 좋은 자리 많이 하셨는데 보수 통합을 위해 대통령 후보는 그만두시고 헌신하시면 어떻겠나"라고 20일 압박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두고 "경쟁력 조사, 여론조사를 봤는데 제가 한 후보보다 7%p(포인트) 우위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자세히 봤다. 우리 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있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TK(대구·경북)에서 저는 이재명을 이기는데 한 후보는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저는 나 후보의 정치를 응원하겠다"고 답했고, 나 후보는 "(후보 사퇴를) 하시겠습니까 안하시겠습니까"라고 재차 압박했다.
한 후보는 "이 상황에서 제가 꼭 필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헌신하거나 희생하시지 않겠다 했는데, 이번에 헌신하시면 굉장히 큰 정치적 자산이 되지 않을까 해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나 후보는 "국민의힘은 단순한 사교클럽이 아니다. 이념 정당이고 가치 정당"이라며 "이걸 내세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우린 늘 패션우파, 중도확장 이러면 표를 가져오는 줄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 좌파정당 찍지 왜 우리정당을 찍겠나. 우리 가치로 확실하게 무장해야 한다"며 "제가 그래서 보수통합을 누가 잘할 수 있나 봤다. 이번 선거도 보수를 통합해야 중도로 나갈 수 있고 그 힘으로 선거 이긴다고 한다. 헌법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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