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박기현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후보들의 MBTI(성격유형지표)는 모두 외향(E)·통제형(J)으로 20일 나타났다.
특히 나경원 후보의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일한 ENFJ(정의로운 해결사) 유형이었다.
국민의힘은 20일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나다순) 4명이 맞붙는 두 번째 조별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을 시작하기 앞서 네 후보가 1분씩 MBTI를 기반으로 자기소개를 진행했다.
B조 첫 주자로 나선 이철우 후보의 MBTI는 'ESFJ'(사교적인 외교관)였다. 외향·내향(E·I), 감각·직관(S·N), 사고·감정(T·F) 지표별 성향이 반반으로 나타났지만, 판단·인식(J·P) 중 J 성향은 74%로 유난히 두드러졌다.
이 후보는 "어릴 때는 매우 부끄러움을 많이 탔는데 사람 성격이 많이 바뀌더라"라며 "특히 정치 하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겁내지 않고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그래서 '일철우'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의 MBTI는 'ENFJ'(정의로운 해결사)로 나타났다. E 성향이 70%, N 성향이 68%, J 성향이 89%로 비교적 뚜렷했다.
특히 ENFJ는 윤 전 대통령의 MBTI로 널리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 홈페이지 '윤석열 공약위키'에 "카리스마와 충만한 열정이 타고난 리더형이라고 한다. 또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위험에 맞서 싸운다고도 한다"고 했다.
나 후보 또한 "늘 뜨거운 책임감, 흔들리지 않는 사명감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같은 헌법 가치를 지키는 데 한 번도 뒤로 물러난 적 없다"며 "똑부러지고 의리 있는 정치인 저 나경원이 국민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의 MBTI는 ESTJ(엄격한 관리자)다. E 성향 70%, S 성향 85%, T 성향 65%, J 성향 75%로 명확한 지표가 두드러졌다.
홍 후보는 "당은 물론이고 나라가 큰 위기에 처해 있다. 대란대치(大亂大治)라는 말이 있다. 큰 위기는 큰 대책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난세를 풀기 위해선 경륜, 강단, 혜안,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의 MBTI는 ENTJ(대담한 통솔자)다. E 성향이 100%, N 성향이 88%, T 성향 92%, J 성향 100%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 후보는 "지금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국민, 지지층을 이끄는 대담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리더가 되고 싶다"며 "사행시를 한번 하겠다"고 했다.
이어 "E, 에너지를 모읍시다. N, 제가 국민의 내비게이션이 되겠습니다. T, 트러스트(신뢰)가 필요합니다. J 정의로운 나라를 만듭시다"라고 했다.
한편 전날 토론에 나선 김문수·안철수·유정복 후보의 MBTI는 ENTJ였다. 양향자 후보만 ENFJ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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