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구진욱 정윤미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토론회에서 나경원·한동훈·홍준표 후보가 맞붙게 됐다. 세 사람 모두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거침없는 언변으로 유명한 만큼 첫 맞대결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경선 후보자 토론회 조 추첨 결과 A조에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B조에는 이철우·나경원·한동훈·홍준표 후보가 편성됐다. A조는 19일 ‘청년미래’, B조는 20일 ‘사회통합’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현장에서 확인된 표정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A조 후보들이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을 보인 반면, B조 후보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B조에는 판사 출신 나경원, 검사 출신 한동훈·홍준표 후보 등 법조인 출신이 몰려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나 후보와 한 후보는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을 두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문재인 사냥개", "총선 말아먹은 애"라고 직격한 전례가 있다. 최근에는 SNL코리아 출연에서 한 후보를 "나르시시스트"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 후보 역시 지난달 북콘서트에서 "그동안에는 공격이 왔을 때 '웬만하면 넘어가지' 하는 식으로 넘겼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혀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어 토론회 내내 강한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8일 비전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경선 일정을 시작한다. 19일과 20일에는 조 추첨 결과에 따라 A조와 B조로 나뉜 각 후보자들의 토론회가 열린다.
이어 21~22일에는 역선택 방지 조항(상대 당 지지자 제외)을 적용한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1차 경선 통과자 4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23일에는 1차 경선을 통과한 4명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진행하고, 24~25일에는 4인 주도권 토론회, 26일에는 4인 종합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이후 27~28일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각 50% 비중)를 반영하는 2차 경선이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29일 바로 후보로 확정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30일 양자 토론회, 5월 1~2일 최종 투표(선거인단 + 여론조사 각 50%)가 실시된다.
최종 대선 후보는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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