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원 한병찬 기자 = 조국혁신당이 11일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단독 후보를 낼지 여부를 논의한다.
10일 혁신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11일 오후 2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소집했다.
앞서 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에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의 야권 단일 후보 선출 경선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수용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혁신당은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 독자 출마 여부를 당무위에서 논의하고 이번 주 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박은정 의원과 황운하 원내대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검찰 출신의 박 의원은 혁신당의 핵심 의제인 검찰 개혁의 상징성이 있다는 점에서, 황 원내대표는 당내 중심축이라는 점에서 비중있게 언급됐다.
다만 당내에서는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원칙론에 따라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보다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출마를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분위기다. 확실한 정권 교체를 위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또한 오픈 프라이머리 제안을 둘러싼 협상이 지연되면서 적기를 놓쳤다는 내부 평가도 나온다. 혁신당 관계자는 "선거 전략을 미리 짰어야 하는데 오픈 프라이머리를 띄우는 과정에서 타이밍이 늦춰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혁신당은 이미 경선 규칙과 특별당규 정리 작업을 마친 상태로, 후보를 내기로 결정되면 지체 없이 '대선 모드'에 돌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에 "이후 민주당의 룰 미팅 진행 과정에서 오픈 프라이머리가 받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 이후에 경선을 진행해도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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