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손승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표 귀에는 정치적 동업자 민노총 목소리만 들리냐"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가 현재 우클릭 행보를 보이며 추진 중인 정책은 'C급 짝퉁'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주 52시간 예외를 허용하면 장시간 근무가 강제되어 근로자 권익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이재명 대표가 민노총 반발로 입장을 번복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 주 52시간 예외를 포함한 반도체 특별법을 반드시 2월 안에 처리해야 한다"며 "오늘 여야정 국정협의체에서 이재명 대표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 대표의 '중도보수정당' 추구 발언에 대해 "자동차 핸들을 오른쪽으로 안 돌리겠다고 말하면서 우회전은 하겠다는 소리 아니냐"고 꼬집었다.
특히 "'보수인가 아닌가' 여부는 그동안 축적된 실천과 언행으로 평가받는 것이지, 말 한마디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이 소개한 반도체 특별법, 상속세 인하, 연금개혁 등 모두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으로서 그동안 강력히 추구해 온 정책이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은 훔친 장물을 대단한 개혁이라도 되는 듯이, 선물처럼 나눠주며 산타클로스 흉내를 내는 중이다. C급 짝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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