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시작 첫날인 10일 "위험천만한 도발적 망동"이라고 반발하며 이에 맞대응해 "전략적 억제력 행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북한 외무성은 보도국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발표한 9일 자 공보문을 통해 한미 합동연습이 "궁극에는 우리의 정권붕괴, 제도전복을 이룩해보려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대한민국의 집요하고도 변할 수 없는 침략야망이 짙게 깔려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외무성은 한미가 2024년 7월 발표한 '핵억제 및 핵작전에 관한 지침'에 따라 북한 핵무기시설에 대한 '사전원점타격'을 노리는 '작전계획 2022'를 이번 연습기간 적용한다는 것을 거론하며 "정권교체와 더불어 불가피하게 경과하는 정책성 모호성과 무관하게 어김없이 행해지는 미국의 군사적 광태는 우리 국가에 대한 체질적인 적대 의식에 잠수되여 제재와 압박, 대결에 몰두하는 그들의 태생적인 대조선 관행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또 외무성은 "이번 연습기간 여단급이상 야외기동훈련횟수를 지난해보다 훨씬 더 늘이기로 하고 조선반도(한반도) 유사시 지역에서의 우주작전지원능력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 주한 미우주군의 합동지휘통제훈련 2단계 훈련을 동시에 진행하려 하는 사실, 합동군사연습에 생성형인공지능기술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려 하는 사실 등은 '프리덤 쉴드'가 내포하는 다영역적이고 전방위적인 공격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일일이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적 도발로 전쟁교향곡의 첫 악장을 '장중하게' 연주하려는 미국의 무분별한 행동과 비리성적인 선택은 미국의 안보에 '미누스'(마이너스)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앞서 이에 맞대응해 "전략적 억제력 행사를 계속해 나갈 의지를 피력했다"고 상기하며 미국의 이러한 행보가 "우리가 천명한 최강경 대미대응 원칙의 당위적 명분만 더해주고 가중된 안보위협에 부닥치는 바람직하지 않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핵무력의 급진장성을 수반한 신뢰적인 힘을 통하여 조선반도와 지역에 영속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우리의 책임있는 노력은 배가될 것"이라며 핵무력 강화 의지도 재차 피력했다.
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정례 연합 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습에 돌입한다. 이번 훈련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전술 변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 위협 등 최근 정세를 반영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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