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진천군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대부이자 민족교육의 선구자 보재 이상설 선생 순국 108주기 추모행사를 선생의 영전이 있는 숭렬사와 보재 이상설 기념관에서 31일 개최했다.
(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보훈부와 진천군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송기섭 진천군수, 이양섭 충청북도의회 의장, 이재명 진천군의회 의장, 강귀영 충북남부보훈지청장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부터 기념사업회에서 공식 인정한 선생의 순국일인 3월 31일에 연 추모제는 숭열사에서 추모제례를 봉행한 후 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후 행사를 진행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건립한 이상설 선생 행장비 제막식과 선생 서훈의 대한민국장 승격추진을 위한 서훈승격추진위원회 발대식도 함께 열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려고 건립한 행장비 제막식에서는 미래세대인 백곡초등학생 어린이 두 명이 함께 비문을 낭독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어린이들은 "여러분, 우리나라를 사랑한 위대한 분, 이상설 선생님을 아시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선생의 삶과 헌신을 감동적으로 전했다.
이 낭독문을 읽는 동안 4·5·6학년 학생 16명은 김구 선생과 유관순 열사의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태극기를 들며 독립의 염원을 생생히 재현했다.
낭독 중 '선생님께서 꿈꾸셨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라는 구절에서는 16명이 태극기를 머리 위로 높이 들었고, '이상설 선생님, 감사합니다!'로 낭독이 끝난 뒤에는 18명 모두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송기섭 군수는 "광복 80주년인 올해 선생의 공적에 걸맞은 합당한 평가가 반드시 이뤄져 선생께 대한민국장이 추서되길 간절히 바란다"라며 "오늘 출범한 추진위원회와 함께 힘을 모아 서훈 승격 운동을 더 활발히 전개하겠다"라고 했다.
진천군은 올해 이상설 선생 서훈승격을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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