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9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나 차량의 브레이크 점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A 씨(72·여)의 승용차는 청남교 근처 주유소부터 질주를 시작한 뒤 구 법원사거리부터 사고 지점까지 역주행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경찰은 브레이크 등에 점등이 없었던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이날 병원에 있는 A 씨를 찾아가 자세한 경위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0일 낮 12시 42분쯤 청주시 수곡동 남중학교 앞 삼거리에서 A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좌회전 신호대기 중인 모닝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밀려난 모닝은 택시와 벤츠 승용차 등 차량 2대를 추돌한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모닝 차량에 타고 있던 80대 3명이 숨지고, 다른 차량 탑승자 6명도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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