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수달만 오면 되겠네" 호암지 뚝방길 4년 만에 준공

시민 산책, 사진 촬영 등 호암지 활기 되찾아
환경단체 "수달 항상 볼 수 있는 명소 만들자"

본문 이미지 -  충북 충주시민의 도심 속 산책 장소 호암지가 4년 만에 제방공사를 끝내고 제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새로 조성한 뚝방길./뉴스1
충북 충주시민의 도심 속 산책 장소 호암지가 4년 만에 제방공사를 끝내고 제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새로 조성한 뚝방길./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민의 도심 속 산책 장소 호암지가 4년 만에 제방공사를 끝내고 제 모습으로 돌아왔다.

5일 농어촌공사 충주제천단양지사에 따르면 호암지구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을 지난 12월 말 마무리했다.

제방공사는 2021년 1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무려 4년이나 걸렸다. 매년 4~9월 농번기 때 모시래 뜰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다 보니 공사가 늦어졌다.

애초 호암지 제방공사는 2023년 11월까지 2년간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용지 매입 지연으로 공사 기간이 1년 연장됐다. 인근 가옥 2채를 매입해야 했는데, 협의가 쉽지 않았다.

호암지 뚝방길은 호암지와 모시래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호암지 산책로의 대표 구간이었다.

그런데 제방 안전 등급이 D등급이 나오고 누수가 발생하자 새로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시민들은 공사 구간을 빙 돌아 모시래뜰 쪽으로 우회해야 했다.

호암지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이기도 하면서, 충주시가 지정한 공원이기도 하다. 위치도 문화동과 지현동 등 옛 도심과 호암택지지구 등 신도시 사이에 있어 시민 산책 장소로 인기다.

실제 호암지 제방공사가 끝나자마자 평일에도 수천 명의 시민이 호암지를 찾아 여유를 즐겼다는 게 인근 주민의 설명이다. 특히 넓어진 뚝방길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암지 뚝방길은 폭이 기존 4m에서 6m로 넓어졌다. 안전 펜스도 설치해 산책하는 시민의 안전도 챙겼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번기 농업용수 공급과 용지 매입 지연으로 공사 기간이 길어져 민원이 많았다"면서도 "충주시와 협조해 호암생태공원 명소화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제 수달만 돌아오면 된다"면서 "호암지에 항상 수달이 살 수 있는 서식 환경을 조성해 관광 명소로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농어촌공사와 충주시는 호암제 수달이 먹이활동을 하다가 쉴 수 있는 인공 수초섬도 만들기로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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