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오늘 경남 산불 피해 현장 방문

유세 접고 특별재난지역으로…4명 순직·1500여명 대피

경남 산청 대형 산불이 사흘째로 접어든 23일 오후 산청군 단성면 일대에서 산불진화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 산청 대형 산불이 사흘째로 접어든 23일 오후 산청군 단성면 일대에서 산불진화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24일 경남 지역 대형 산불 피해 현장을 찾는다. 이들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연 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지켜보고 고속철도(KTX)를 이용해 이동할 예정이다.

애초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양수 사무총장은 전날 4·2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천안 아산시장 지원 유세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산불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지난 22일 밤 11시를 넘겨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지도부는 먼저 산청 산불 진화대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순직한 대원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한 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산청으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성으로 각각 이동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산청·의성·울주·김해 등 전국 31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 피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는 모두 산청군에서 발생했다.

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총 1514명이다. 산청에서는 주택 10동이, 의성에서는 주택 29동이 불에 탔다. 총 산림 피해는 3286㏊(산청 1329㏊, 의성 1802㏊, 울주 85㏊, 김해 70.11㏊)로 추정되는데, 이는 축구장 4600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이번 산불 대응을 위해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중대본을 가동하고 울산·경북·경남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피해가 큰 산청과 의성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피해 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산불 예방과 대응 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명확한 책임 체계와 신속한 결정으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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