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13년간 500마리 넘는 경주마를 배출한 유명 씨수말 '볼포니(Volponi)'의 묘비가 제주에 세워진다.
17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제주목장의 씨수말 볼포니가 27살로 숨을 거뒀다. 말의 수명은 대략 25~30년이다.
1998년 미국에서 태어난 볼포니는 유명 씨수말 '크립토클리어런스'의 자마로, 2002년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2006년 38억 원의 몸값으로 국내에 도입됐다.
볼포니는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 동안 씨수말로 활동하면서 529두의 경주마를 배출했다. 그중 뛰어난 성적을 거둔 대표 자마로는 2010년 농협중앙회장배 우승마 ‘동방로즈’, 2013년 브리더스컵·2014년 KRA컵 마일 우승마 ‘청룡비상’ 등이 있다.
국산마 최초로 그랑프리 2연패 달성, 10개 대상경주 석권 및 50억 원에 육박하는 수득상금을 거둔 ‘위너스맨’의 모마인 ‘위너스마린’ 역시 볼포니의 자마다. ‘위너스맨’이 볼포니의 외손자인 셈이다.
한국마사회는 ‘볼포니’의 업적을 기리고자 제주목장에 묘비를 설치하고 추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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