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발표한 호남권 공약에 전남 지역 현안이 다수 포함됐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균형 발전의 피해 지역이 된 호남을 제대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호남권 공약을 발표했다.
전남 지역 공약으로 여수의 석유화학 산업을 친환경·고부가가치 화학산업으로 전환하고 광양 제철산업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전환 지원이 담겼다.
여수 석유화학 산업은 수요 위축과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수출액과 생산액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양을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도 중국산 철강 덤핑수출 심화화 미국의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전남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수를 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및 고용위기지역으로, 광양지역을 철강산업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산업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됐다. 목포의 해상풍력 및 전기선박 산업 중심지 육성, 에너지 고속도로와 RE100 산업단지 조성, 해남에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나주의 에너지 신산업 발전 중심지 조성, 신안·고흥·여수에 태양광·해상풍력 프로젝트 성장 등이 담겼다.
전남도는 그동안 신안에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과 함께 인근 배후단지에 연계산업 조성 등을 추진해 왔다.
특히 해남 솔라시도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에 나서고 있다. 15조 원의 민자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변전소 설치와 외국인 투자에 대한 지원, 공업용수 공급 기반시설 설치 등이 필요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20대 대통령 국정과제에 포함돼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인 화신백신특구의 국가 첨단의료산업 육성도 이 후보의 공약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화순 백신특구를 백신과 항암, 면역의 중심의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은 화순이 백신특구로 지정됐고, 광주의 인프라와 연계해 백신과 의약품의 자급화, 의료산업의 디지털화 등 차세대 국가 첨단의료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전남 국립의대 설립도 공약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전남과 의대(서남대)가 폐교된 전북에 국립 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국립의대 설립을 거론했고, 정부 담화문에도 포함되면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을 통한 의대 유치에 나섰고, 정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의대생 복귀 문제와 2026학년도 모집인원이 맞물리면서 내년 신설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후보는 남해안 해양·문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서남해와 다도해를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완공 △전라선 고속철도 신속 추진 △서해선 철도 고속화 조속히 마무리 △고흥~광주~전주~세종을 잇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국가 계획 반영 등 SOC 사업도 거론했다.
도 관계자는 "이 후보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전남지역의 현안 다수가 포함됐다"며 "다른 현안도 대선 공약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다른 후보들 공약에도 지역 현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