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판단, 2027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 "교육부총리에게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진행한다는 것에 서운함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의대 정원 증원과 신설은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 '의료 체계 완결성을 위해 전남에 의대 신설은 별로도 논의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면 덜 서운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교육부총리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안됐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지사는 "현재 상황에서는 2026학년도 국립의대 개교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27학년도는 추계위원회를 구성해서 지역별 부족 인력을 따져 의료인력 수급을 결정한다고 했고, 관련 법이 통과했기 때문에 전남 의대 신설은 논리적으로 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다만 "의료계와 대타협을 통해 협의를 원만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에 정원 증원 문제는 정부와 의료계가 대타협을 통해서 결정하더라도 취약지역에 대한 의대 신설은 반드시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정부도 상당히 공감하는 분위기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추계위원회에서 2027학년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조기 대선에 국립의대 신설을 공약으로 건의하고 있다. 도는 이달 중에는 전남도와 목포대·순천대, 의료계 등으로 의대설립 공동준비위원회를 꾸려 정부와 의료계를 설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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