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호황 누리던 골프장, 2년 새 매출 반토막

코스닥 상장 54홀 무안cc 매출 304억→246억→207억
MZ세대‧여성 골퍼들 빠져나가…해외골프 재개 영향

본문 이미지 - 54홀 규모의 무안컨트리클럽. ⓒ News1
54홀 규모의 무안컨트리클럽. ⓒ News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코로나19 창궐로 최대 수혜를 입었던 국내 골프장의 매출이 2년 새 반토막 났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이 맞물리면서 골프인구가 줄고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해외 골프여행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국내 골프산업 위축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25일 코스닥 상장기업이자 광주·전남 최대 규모 골프장인 54홀 무안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남화산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도 실적은 매출액(영업수익) 207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이다.

2023년도 매출액 246억, 영업이익 117억 원, 2022년도 매출액 304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과 비교하면 2년 새 매출액은 100억 원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10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누렸던 골프장 특수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안cc는 2021년 매출액 258억 원, 영업이익 138억 원, 1년 전인 2020년에는 매출 177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로 나가지 못한 골프 수요가 국내 골프장으로 몰렸고, 여기에 골프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한 운동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MZ세대를 비롯해 여성 골퍼들의 신규 유입이 크게 늘어 골프산업은 호황을 누렸다.

골프 수요가 넘치면서 골프장 이용료(그린피)와 카트 이용료, 식음료 값을 인상하면서 골프장에 큰 이득을 안겼다.

하지만 2022년 말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골프산업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어 찾아 온 경기침체로 코로나시대에 골프장을 찾았던 MZ세대와 여성 골퍼들의 급속한 이탈이 이어졌다.

호황기 폭등했던 그린피가 여전히 고공행진하면서 골프장을 찾는 발걸음도 점차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린피 뿐만 아니라 급등했던 식음료 가격도 낮아지지 않으면서 국내 골프장 대신 해외 골프로 대거 이동하는 상황이다.

국내 한 대형 여행사가 집계한 결과 지난해 해외골프 예약인원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동남아시아의 경우 다양한 골프코스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골프 패키지로 많은 골프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 골퍼는 "국내 골프장들의 배짱영업이 사라지지 않으면 골퍼들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yr2003@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