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는 4월부터 7월까지 순차적으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광주시는 4월부터 5월까지 도심 중심 운행 노선의 현금함을 철거하고, 6월과 7월에는 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노인복지타운, 재래시장, 도심 외곽 경유 노선의 현금함을 철거할 계획이다.
노선별로 현금함 철거 전까지는 지금처럼 현금결제가 가능하고, 철거 후에는 교통카드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노인, 금융 저신용자, 외국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함해 시민 누구나 다양한 현금 대체 방법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금 대체 방법으로는 계좌이체, 버스 내 판매 선불 교통카드 구입, 정류소와 버스 내 안내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을 운영한다.
단, 버스 내 선불 교통카드 판매는 운전원의 관리 어려움 등을 고려해 시행 초기 일정 기간 운영 후 실효성 등을 검토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도입되면 현금 정산 절차 없이 운전원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어 안전 운행 여건이 조성되고 배차 정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금함 유지관리비 등 연간 5억여 원의 비용도 절감된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카드 이용의 보편화로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도입했다.
광주G-패스가 도입된 올해 1월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은 1.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평균 1.9%보다 0.3%P(15.8%) 줄어들었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인천, 대구, 대전, 제주, 세종 등은 모든 노선에서 서울은 일부 노선에서 시행 중이다.
시내버스 운전원들도 현금 수납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제도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제도의 안정적 전환을 위해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현금 대체 방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부모님이 미리 교통카드를 준비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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